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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프렌즈마블,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 독주에 제동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1-23 15: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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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새 모바일 주사위 보드게임 ‘프렌즈마블’이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대중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모바일 주사위 보드게임에 입혔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는데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운영능력도 뛰어나 승부가 장기전으로 펼쳐지고 있다.

◆ 프렌즈마블-모두의마블, 엎치락뒤치락

23일 업계에 따르면 프렌즈마블은 지난해 12월12일 출시된 이후 구글과 애플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최고매출 순위에서 모두의마블과 서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프렌즈마블,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 독주에 제동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왼쪽)와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프렌즈마블은 허민 대표가 이끄는 원더홀딩스의 게임 계열사인 원더피플에서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주사위 보드게임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부루마블’과 유사하다.

프렌즈마블은 ‘라이언’, ‘무지’ 등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들을 활용했기에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프렌즈마블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3D로 등장한다.

프렌즈마블은 출시 전 사전예약자가 170만 명을 넘어서며 카카오게임즈 출시 게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사전예약자 수를 보였다.

프렌즈마블은 출시 이후 서서히 매출 순위가 올라갔다.

지난해 12월27일 구글 앱 장터에서 매출 순위 10위에 오르며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모바일보드게임인 모두의마블을 매출 순위 11위로 밀어냈다. 모두의마블은 2013년 출시 이후 최고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는데 프렌즈마블이 이를 넘어선 것이다.

그 뒤 프렌즈마블은 지난해 12월31일 구글 최고매출 순위 6위까지 올랐다.

넷마블게임즈는 반격에 나섰다. 올해 들어 대대적으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했고 모두의마블은 1월16일 구글 최고매출 순위 3위에 오르며 프렌즈마블을 다시 제쳤다.

이날 기준 구글 앱 장터 최고매출 순위에서 프렌즈마블은 9위, 모두의마블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프렌즈마블은 모두의마블과 경쟁구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두의마블은 2013년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 보드게임을 평정했고 이후 게임 장르상 장기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며 수년 째 장기흥행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굳건했던 모두의마블 아성에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마블로 모처럼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 카카오게임즈,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을까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마블의 장기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프렌즈마블이 대중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통해 이용자 끌어들이기에는 성공했지만 이용자들을 계속 붙잡기에는 게임 완성도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프렌즈마블, 넷마블게임즈 모두의마블 독주에 제동
▲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

카카오게임즈는 프렌즈마블의 흥행을 위해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겠다는 선택을 했고 ‘가볍게 즐기는 게임’을 목표로 프렌즈마블 게임구성을 최대한 단순하게 했다.

모두의마블 등 보통의 보드게임들은 몇차례 턴이 진행되어야지 각자 땅에 건물을 구축하면서 승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프렌즈마블은 바로바로 건물을 구축할 수 있어 승부가 일찍난다.

게임 승부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중도 모두의마블보다 높다.

또한 프렌즈마블은 모두의마블보다 전략성이 승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단순하다는 말도 듣는다. 게임이 단순하면 쉽게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지만 오래 붙잡기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가 프렌즈마블 장기흥행에 성공하려면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장기흥행은 게임사의 운영능력이 큰 영향을 끼친다”며 “모두의마블이 장기흥행에 성공한 이유도 넷마블게임즈의 운영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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