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2월 초순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표시했다.
김 회장은 1일 서울 하나카드 본사에서 열린 하나카드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날짜를 못 박으면 (노조와) 대화에 진성성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12월 초순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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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1일 하나카드 본사에서 열린 하나카드 출범식에서 기념 댄스를 추고 있다. |
하나금융은 애초 11월에 금융위원회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으나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가 진척되지 않아 신청을 미루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11월에 신청을 하려 했지만 대표단 구성 등으로 늦어졌다"며 "통합 신청보다 직원을 껴안는 작업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대화를 좀 더 해보고 서로가 교감하면 신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은행의 이름과 관련해 "모든 결정은 브랜드선정위원회에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곧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법인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주에 (중국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승인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국법인이 통합되면 위안화 영업을 할 수 있는 하나은행과 그렇지 못한 외환은행 사이의 시너지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법인통합 승인이 나면 실질적 경영권을 중국 사람에게 맡겨 현지화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국시장이 커지면 해외에서 나오는 이익이 4천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