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수하물 처리 과정의 문제로 수하물 1천여 개를 항공기에 싣지 않고 출발했다.
1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8일 오후 8시29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출발해 오후 11시15분 필리핀의 마닐라에 도착한 대한항공 항공기 KE623편에 수하물 165개를 싣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18일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는 KE685편과 KE683편에 수하물을 각각 72개와 56개 싣지 않고 출발했다.
18일 하루에 항공기 10여편에 1천여 개 수하물을 싣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19일 오전 이 수하물을 다른 항공편에 실어 목적지로 보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열어서 검색해야 하는 수하물로 분류되는 경우가 대폭 늘어 수하물 분류작업에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걸렸다”며 “정확한 원인을 아직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요원들이 엑스레이검색 등을 통해 열어야 할 짐으로 분류하는 일이 잦았으며 수하물 처리 장치가 잠깐씩 정지하는 등 오작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수하물 처리 장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대한항공에서 늦게 도착한 환승 수하물을 제때 알리지 않아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19일에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