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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운송 순항

김유정 기자 kyj@businesspost.co.kr 2014-11-28 19: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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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지에서 선적된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 나진항을 출발해 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이는 남한과 북한, 러시아가 물류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프로젝트 시범 운송사업에 따른 것이다.

28일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선적작업이 일찍 마무리된 덕분에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27일 오후 9시30분경 나진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은 애초 28일 오전에 출발하기로 돼 있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운송 순항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을 만나고 있다.<뉴시스>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나진항에서 출발한 화물선은 기상상황 등 이상 변수가 없을 경우 남쪽으로 순항해 29일 오전 5시~6시경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다. 하역작업은 포항항 내부사정으로 12월1일 오전 10시쯤 시작된다.

임 대변인은 “업체와 항구 사정 등으로 (하역작업 시점이) 수시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은 28일 남한과 북한, 러시아간 삼각협력에 의미를 두고 향후 성과에 기대를 나타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갈루슈카 장관을 만나 "최근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화물선이 석탄을 싣고 나진항을 출발했다"며 "이번 사업이 앞으로 더 발전돼 남북러간 사업이 더 많이 이뤄지고 동북아 번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12월1일 시범물류사업의 결과물이 (한국에)도착한다"며 "이는 첫 번째 성과이며 앞으로 더 많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북한 나진항 현지 선적작업을 점검하기 위해 떠났던 민관 방북단은 28일 낮 두만강역 세관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29일 오후 3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가 함께 진행하는 협력사업이다. 노후화한 하산∼나진항 54㎞ 구간의 철도를 개보수하고 나진항 3호 부두를 현대화해 동북아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려고 한다.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3개 회사는 이번 시범 운송사업 결과를 지켜본 뒤 사업참여를 결정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 앨리슨 에반스 선임연구원은 "이번 운송사업으로 한국정부의 안보 관련 입장이 완화한 것은 아니지만  대북제재 철회에 대한 남한의 협상의지가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며 "남한 기업들 역시 주변국과 경쟁 속에 북한의 교역관계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상선은 이 사업에서 나진항에서 포항까지 석탄과 철광석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실적만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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