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LG유플러스가 CJ그룹과 CJ헬로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거래소는 사실확인을 위해 LG유플러스에게 18일 12시까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왼쪽)과 변동식 CJ헬로 대표이사. |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회공시 전까지 딱히 드릴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인터넷TV(IPTV)시장 3위 사업자(점유율 10.42%)다.
종합유선방송 1위인 CJ헬로(점유율 12.97%)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 23.39%를 확보해 SK브로드밴드(13.38%)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유료방송시장 1위 KT(30.45%)와 격차도 줄어든다.
CJ헬로는 2016년 SK텔레콤과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독자 생존하려 했지만 유료방송시장의 경쟁 악화로 다시 매각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당시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지분 30%를 5천억 원에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23.9%를 콜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풋옵션(주식매도선택권) 행사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들이 합병하면 유료방송과 알뜰폰사업 분야에서 1, 2위를 차지하게 돼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