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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말인사에서 거취 주목되는 신종균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1-28 16: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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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본출장에 동행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부진하면서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신 사장의 거취를 놓고 여러 말이 나왔다. 삼성전자 안팎에서 신 사장이 이 부회장의 출장에 동행한 것은 신임의 뜻을 과시해 경질설을 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 연말인사에서 거취 주목되는 신종균  
▲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신종균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일본출장에 동행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이 발표된 다음날인 27일 일본 도쿄로 출장을 떠났다. 당시 이 부회장은 별도의 수행원 없이 혼자 김포공항에서 민항기를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신 사장과 함께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사장은 지난 2월 갤럭시S5 발표행사 이후 좀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26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 공개적으로 참석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신 사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7500억 원에 그쳤다. IM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2조 원에도 못 미치는 것은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신종균 사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며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모바일부문까지 함께 맡을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공세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종균 사장 경질설이 돌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신 사장이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최근 신 사장이 활동을 재개하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신 사장과 함께 출장을 떠난 것은 신 사장에 대한 이 부회장의 신뢰가 여전히 두텁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는 “신 사장은 삼성전자가 ‘옴니아’ 실패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 ‘갤럭시’를 만들어낸 인물”이라며 “삼성전자를 세계 스마트폰시장 1위로 만든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연말인사에서 거취 주목되는 신종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는 “스마트폰사업이 최근 부진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의 간판사업”이라며 “실적 책임을 물어 경질하기보다 기회를 주는 편이 삼성전자로서도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신 사장이 승진의 형식을 빌려 2선으로 후퇴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여전히 나온다.

‘애니콜 신화’의 주역으로 유명한 이기태 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007년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러나 정보통신총괄에서 기술총괄책임자(CTO)로 보직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일선에서 물러났다.

신 사장의 경질과 상관없이 삼성전자 IM부문 임원진들이 연말 인사에서 문책성 인사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M부문의 경우 신 사장을 포함해 사장만 7명이고 이 가운데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에 5명이나 소속돼 있다. 일부에서 임원 30% 정도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 조직 슬림화 경향과 삼성식 성과주의 인사를 고려하면 인사 칼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재용 부회장체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파격적 변화보다 안정을 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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