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관련해 소방당국을 압수수색했다.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오전 9시 충북도소방본부와 소방종합상황실, 제천소방서에 수사관을 보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 지난해 12월21일 제천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뉴시스> |
경찰은 유족들의 요구와 소방당국의 자체적 조사의 결과를 감안해 현장 지휘관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나 직무 유기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에 앞서 8일 유가족대책위원회는 ‘화재 발생 원인과 인명 구조 초기대응 과정을 밝혀달라’는 내용을 담아 경찰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했다.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수사 촉구서에서 소방당국의 상황 전파와 2층 진입 지연, 초기 대응 적절성, 스포츠센터 옆 LPG탱크 폭발 가능성, 소방대 무선 불통 등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소방합동조사단은 최종 조사결과 발표에서 현장 지휘관들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충북소방서 본부장의 직위 해제와 제천소방서장 등 지휘관 3명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찰은 12일에 최초 출동한 제천소방서 소속 소방관 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21일 제천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