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3년 만에 처음이다.
▲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일 배럴당 63.80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11일 배럴당 63.80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36%(0.23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09%(0.06달러) 올랐다.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일보다 1.2%까지 오르면서 201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석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돼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미국 원유 생산이 줄어든 것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수하일 알 마즈루이 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은 11일 CNBC와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이 향후 1년 동안 원유 감산합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믿는다”며 “석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재균형을 이룰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 에너지부 장관이 원유 감산합의를 연장해 이행하는 것을 놓고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원유 생산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혔다.
북미지역 일부 유전이 최근 발생한 한파 때문에 가동을 중단하면서 1월1주차 미국 원유 생산량은 전주보다 하루 29만 배럴 정도 줄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정치적, 종교적 갈등과 원유를 투기적으로 사려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국제유가가 제한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