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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4월 열린 201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SL클래스'를 선보였다. |
중국에서 젊고 성공한 기업가들은 벤츠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무직 종사자들은 캐딜락을, 고위 공무원들은 아우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정보조사기관인 후룬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고급차 주인 가운데 벤츠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계자산 규모가 가장 컸다고 2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후룬연구소는 중국 10여개 지역에서 아우디, BMW, 벤츠, 렉서스, 볼보, 랜드로버, 캐딜락, 인피니티 등 8개 고급차 브랜드 소유주 800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중국 고급차 소유주의 평균 나이는 33.5세로 연간 평균 98만4천 위안(1억8천만 원)의 소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 소유주의 평균 가계자산은 1130만 위안(20억2천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피니티 소유주의 평균 가계자산은 644만 위안(11억 9천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고급차 소유주들의 공통적 특징도 브랜드 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벤츠는 성공한 기업가, 캐딜락은 사무직 종사자, 아우디는 고위 공무원, BMW 소유주들은 신흥부자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렉서스 소유주들의 공통적 특징은 딱히 없었다.
학력 수준은 볼보 소유주가 가장 높았고 랜드로버 소유주가 가장 낮았다. 인피니티는 생애 첫 고급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맥킨지앤코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고급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들은 중국고객 공략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벤츠는 중국 완성차기업인 베이징기차와 합작사 베이징벤츠를 설립해 C클래스, E클래스, GLK 등 3종류의 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랜드로버도 지난달 중국 체리자동차와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벤츠는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한 것을 넘어 이달 초 현지 연구개발센터를 열면서 현지 전략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츠 대변인은 “주 고객층 연령대는 중국과 독일이 완전히 다른데 중국은 38세로 독일보다 20살 가량 낮았다”며 “중국을 지속가능한 성장시장으로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센터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