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LCD와 올레드사업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LCD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레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성장 및 생존을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LCD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다 대형 LCD시장 확대에 대응력도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 24조8290억 원, 영업이익 1조15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56.6% 줄어드는 것이다.
최근 중국 패널업체들이 대형 LCD생산을 늘리고 있어 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도 실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점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에서 당초 예상보다 진행 속도가 느려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검증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주요 장비기업에 파주 E6공장에 들여놓을 장비 발주를 연기하면서 중소형 올레드사업 진행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