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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 의장 김창근 "박근혜는 비인기 체육종목 진흥에 관심 없었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1-09 1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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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 의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89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근</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9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근혜</a>는 비인기 체육종목 진흥에 관심 없었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가운데)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미르와 K스포츠를 공익 목적으로 설립했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의 증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재단설립 문제로 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서 비인기 종목 지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관련한 공판에 김창근 회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 회장은 2015년 7월24일 박 전 대통령과 면담에서 나눴던 대화를 전하면서 "그날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면복권되기 20여 일 전이었기 때문에 그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할 당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마침 문화체육 진흥을 말하자 최 회장이 핸드볼 협회장이라는 게 떠올랐다고 한다. 

김 회장은 "최 회장의 지시로 SK텔레콤이 펜싱팀을 지원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땄고 핸드볼도 상전벽해로 바꿔놓는 등 우리가 얼마나 잘했는지 열심히 말했다"며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잘 하고 계시는군요"하고는 끝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으로서는 '옳다구나'하고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지휘 아래 취약종목이었던 펜싱과 핸드볼을 주종목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부각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한 배경을 놓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출연을 거부하기 어렵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미르와 K스포츠가 청와대 지시로 설립된 재단이라는 점을 전경련으로부터 전달받았기 때문에 거절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호인이 출연 결정을 놓고 외압에 의한 결정이었느냐고 묻자 김 회장은 "전경련이 배정한 금액을 실무진이 의결하고 집행부서가 집행한 것이라 관여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대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출연의 대가로 최 회장의 특별사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등 SK그룹의 현안과 관련한 청탁을 했냐는 변호인의 물음에도 "저한테 질문하실 내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7월24일과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7개 대기업의 부회장, 회장들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안가에서 면담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 면담 이후 안종범 전 수석에게 '그룹들이 재단설립에 출연하기로 이야기가 됐으니 전경련을  통해 일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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