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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상업용 로봇으로 홍보효과와 B2B사업 가능성 타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1-05 16: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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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상업용 로봇 종류를 늘리며 로봇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사업이 초기 단계인 만큼 가정용 로봇보다 상업용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상업용 로봇으로 홍보효과와 B2B사업 가능성 타진
▲ LG전자가 'CES2018'에서 공개하는 신규 로봇 3종. (왼쪽부터) 서빙로봇, 포터로봇, 쇼핑카트 로봇.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새 로봇 3종류를 내놓고 상업용 로봇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9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8’에서 호텔이나 대형 슈퍼마켓에서 룸서비스와 짐 운반, 길 안내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3종류를 최초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집안의 스마트가전과 연결되는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는데 올해부터 공공장소에서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용 로봇사업에서도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호텔이나 기업, 대형 쇼핑센터 등 기업 고객들과 상업용 로봇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과 손잡고 호텔용 로봇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한 데다 지난해 7월부터 인천공항에 안내 및 청소로봇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도 LG전자의 안내로봇 2대가 도입됐다.

상업용 로봇은 홍보 효과를 거두기 쉽고 향후 B2B(기업간거래)사업으로 확장하기에 유리하다.

인천공항은 한 해에 평균 5700만 명의 공항 이용객들이 몰리는 공간으로 LG전자의 로봇사업을 알리기에 좋은 장소다. 스타필드 하남 역시 월 평균 방문객이 약 200만 명에 이른다.

인천공항에 안내로봇, 청소로봇 등이 도입되자 공항 이용객들이 로봇에 손을 흔들기도 하는 등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B2B(기업간거래)사업은 통상적으로 개별 기업과 한번 계약을 맺으면 제품을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B2C사업보다 안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앞으로 상업용 로봇이 사업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업용 로봇과 관련해 “최근 백화점이나 도서관 등에서 로봇 도입 요청이 들어와 (이 영역으로) 확대해나가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금융사, 백화점, 교통기관, 도서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및 기관들과 로봇 서비스를 놓고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독자적 인공지능 기술 가운데 하나인 ‘딥씽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도 상업용 로봇사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딥씽큐는 사람들의 음성을 자연어 처리 기술로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품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상업용 로봇에 적용될 경우 주변의 잡음을 없애 음성 인식률을 높이고 로봇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에서 유용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앞으로 로봇 개발비용을 낮춰 로봇사업을 양산 단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LG전자의 로봇은 아직까지 대량생산이 힘든 탓에 로봇 한 대를 제작하는 데 억 단위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로봇사업은 아직까지 판매가 아닌 개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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