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주가가 떨어졌다.
효성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4일 효성 주가는 전일보다 3.73%(5500원) 내린 14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3일 6%대 넘게 올랐으나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했다.
효성은 3일 장을 마친 뒤 존속법인인 지주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사업회사 4개로 분할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안건이 받아들여지면 6월1일자로 효성은 지주사와 사업회사 4곳으로 분할된다.
효성이 인적분할, 지주사체제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하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효성이 2017년 4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발목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이 인적분할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를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동안 단일 상장법인으로 유지되면서 숨겨졌거나 재평가 받을 만한 법인이나 자산이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효성이 분할하고 난 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업부별 업황”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인적분할 안건보다 중요한 것은 효성의 실적”이라고 파악했다.
효성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3조2420억 원, 영업이익 1929억 원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지만 영업이익은 10.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