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89포인트(0.80%) 떨어진 2466.46에 장을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이어갔던 상승세가 끝났다.
▲ 4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나란히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떨어졌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뉴시스> |
한국거래소는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시작된다는 소식과 최근 원화 강세를 놓고 시장에서 경계감이 커지면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당국자들은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위한 1차 협상을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연다. 철강과 자동차의 관세 조정, 농산물시장의 추가개방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초 1090원대에서 최근 1060원대까지 떨어졌다. 법인세율 인하를 뼈대로 하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때문에 미국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39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3303억 원, 개인투자자는 43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의약품(-2.5%)과 화학(-2.0%), 운수장비(-1.9%), 보험업(-1.7%)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20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2.80%)와 네이버(2.53%), 삼성물산(1.19%), SK(0.36%)만 올랐다.
삼성전자(-1.05%)와 SK하이닉스(-0.77%), 현대차(-2.66%), LG화학(-3.42%), KB금융(-0.16%), 삼성바이오로직스(-2.05%)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30포인트(1.74%) 떨어진 808.01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장 초반에는 오르며 출발했지만 최근 6거래일 연속 올랐던 것의 영향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내놓은 데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421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4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락문화(-4.0%), 정보통신부품(-2.0%), 반도체(-1.7%), 제약(-1.2%) 등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 1~20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1.34%)과 바이로메드(0.12%), 에이치엘비(9.36%), 서울반도체(2.01%)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0%)와 신라젠(-10.49%), CJE&M(-3.09%), 티슈진(-1.30%), 펄어비스(-3.52%), 로엔엔터테인먼트(-1.58%) 등은 하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0.2%) 떨어진 1062.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