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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KB금융 지배구조 개선 보고 LIG손보 처리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1-25 2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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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제윤, KB금융 지배구조 개선 보고 LIG손보 처리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2월 안에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이 KB금융의 지배구조를 검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수 승인을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융권 안팎에서 신 위원장이 최근 내놓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KB금융에 먼저 적용하기 위해 압박을 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안에 LIG손보 인수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LIG손보와 협상해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금융위, 12월 안에 LIG손보 인수승인 결정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은 법과 규정에 따라 경영관리능력을 검토하고 판단해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감독원이 12월 초 KB금융의 경영관리능력을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 과정에서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은 “최근까지 KB금융의 지배구조와 내부통제를 지켜봤으나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금감원이 12월 초 부문검사를 시행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의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12월 내에 금융위원회가 LIG손해보험 인수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제윤 위원장의 말대로 중요한 것은 KB금융의 경영관리 능력과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라며 “두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승인심사가 보류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신제윤, KB금융 지배구조 개선 보고 LIG손보 처리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25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신제윤, KB금융에 모범규준 적용 요구하나


KB금융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개선안을 내년 3월 주주총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위는 KB금융이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개선안을 내놓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장이 KB금융에게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금융권에서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KB금융이 먼저 모범규준에 따를 경우 다른 금융지주들도 모범규준을 준용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 위원장이 LIG손보 인수 승인을 앞세워 KB금융에게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면서 모범규준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 LIG손보 계약연장 검토하는 윤종규

윤 회장은 25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승인권한을 지닌 금융위원회에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LIG손보 인수 승인이 안 난다면 계약연장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KB금융은 12월 안에 금융위로부터 LIG손보 인수승인을 받지 못하면 인수계약 자체가 무산된다는 계약을 맺었다.

윤 회장은 조만간 신제윤 위원장을 만나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해야 하는 이유와 시너지 효과를 설명하는 등 승인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안과 관련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비롯해 해외사례나 우수한 지배구조를 지닌 금융회사 등을 살펴보고 보완점을 찾겠다”며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종합해 모범적 모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B금융 사외이사들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힘들며 그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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