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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제주만 긍정적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01-04 14: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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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제조업체가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을 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해 4일부터 15일까지 전국 21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4일 발표했다.
 
1분기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은 여전히 부정적, 제주만 긍정적
▲ 1분기 국내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이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아자동차 광주1공장의 모습. <뉴시스>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86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기준치 100를 넘지 못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보다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일 경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100 미만일 경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한상의는 “세계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아직은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경영의 대외 불확실성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허용)에 국내 제조업체는 환율변동을 52.1%로 가장 많이 꼽았고 글로벌 긴축기조(35.5%), 통상마찰 가능성(28.6%), 북핵 리스크(24.7%) 등도 많이 꼽았다.

대내 불확실성 요인으로는 노동환경 변화(68.8%),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52.0%), 가계부채(14.7%), 에너지 믹스변화(9.3%) 등을 들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조성훈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3%대 성장은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반도체와 수출 호조세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2년 연속 3%대 성장을 위해서는 통상마찰과 북핵 리스크 등에서 정부 차원의 위험관리, 노동환경 변화와 환율변동 등에서 기업 차원의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제조업 경기전망지수에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온도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95로 전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84로 집계됐다. 2016년 11월부터 13개월째 이어지는 수출 증가세가 수출부문의 체감경기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13으로 집계돼 유일하게 1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96), 경기(93), 대전(92), 서울(90), 부산(89), 전남(88), 경북(85), 전북(83), 강원(82), 인천(81), 광주(79), 충남(78), 경남(77), 대구(73), 울산(73) 등 다른 지역은 모두 100을 넘지 못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한중 관계개선에 따라 중국 관광객이 다시 유입되는 등 관광업계와 꾸준한 건설업계 기대감이 지역 상공인들 전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01) 업종만 기준치를 넘었고, IT·가전(99), 기계(93), 철강(81), 정유·석유화학(79), 섬유·의류(79), 자동차부품(75) 등 주요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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