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풀무원 대표이사가 오너경영을 끝내면서 풀무원이 올해부터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됐다.
풀무원은 2017년 12월31일 33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남 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이효율 대표가 총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 이효율 풀무원 신임 총괄 최고경영자(CEO). |
이효율 대표는 1983년 풀무원에 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에 오르게 됐다. 1983년은 풀무원이 법인설립을 하기 앞서 ‘풀무원 무공해농산물 직판장’을 운영하던 시절이었다.
이 대표는 입사 이후 마케팅 팀장,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장, 풀무원식품 최고운영책임자(COO), 푸드머스 대표이사, 풀무원식품 대표이사를 지냈다.
남 전 대표는 친구이자 원경선 원장의 아들인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권유로 풀무원을 맡아 이끌어왔다.
1984년 직원 10여 명에서 시작한 풀무원을 직원 1만여 명에 매출 2조 원이 넘는 회사로 키웠다.
남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 등을 통해 2017년을 마지막으로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겠다고 발표했다.
남 전 대표는 그동안 대표이사와 함께 맡아온 풀무원 이사회 의장 역할만 맡아 경영자문 등을 하기로 했다.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경영권을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승계한 경우는 유한양행 등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