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0년 2개월 만에 810선을 넘어서며 새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놓고 기대감이 커졌다.
코스피지수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 2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인 12월28일보다 14.03포인트(1.76%) 오른 812.45로 장을 마쳤다. <뉴시스> |
2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인 12월28일보다 14.03포인트(1.76%) 오른 812.45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 810을 넘어선 것은 2007년 10월31일(817.28)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뼈대로 하는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1월 발표하기로 하면서 기대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자와 개인투자자가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877억 원, 개인투자자는 2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9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장비(4.4%)와 컴퓨터서비스(3.5%), 제약(3.4%), 금융(2.8%)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2.17%)과 신라젠(9.63%), 티슈진(4.83%), 펄어비스(0.57%), 메디톡스(2.78%)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75%)와 CJE&M(-1.64%), 로엔엔터테인먼트(-2.04%) 등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2.16포인트(0.49%) 높아진 2479.65로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12월 수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여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된 것도 보탬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수출규모는 490억7천만 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하는 1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4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3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1429억 원, 개인투자자는 26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약품(3.1%)과 운수창고(2.9%), 건설업(1.6%), 철강금속(1.2%) 등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2%)와 SK하이닉스(0.13%), 포스코(1.95%), 네이버(1.72%), LG화학(1.48%) 등의 주가는 올랐다.
하지만 현대차(-4.17%)와 KB금융(-0.47%), 현대모비스(-2.28%) 등은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