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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올해 강남에서 치열한 시내면세점 경쟁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8-01-02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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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가 올해는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을 놓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개장이 연기됐던 서울 시내면세점들도 일제히 문을 연다.

특히 올해 서울 강남에만 2곳의 시내면세점이 새로 문을 열면서 강남에서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올해 강남에서 치열한 시내면세점 경쟁
▲  2017년 12월29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뉴시스>

2일 신세계DF에 따르면 1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인테리어공사를 시작했다.

신세계DF 관계자는 “변동 가능성이 있어 확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올해 중반에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연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센트럴시티 중심에 전체 면적 1만3500㎡ 규모로 들어선다.

센트럴시티 일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지하철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근접해 있어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이른다.

신세계DF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신규 시내면세점 가운데 가장 빨리 시장에 안착한 만큼 강남점의 성공 역시 자신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는 지난해 3분기 매출 2707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을 냈다. 매출은 173%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2016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연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두산의 두타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갤러리아면세점63이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 위치해 백화점과 면세점이 모두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만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역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받는다.

지난해 1~11월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매출 역시 10% 이상 늘어났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올해 안에 문을 연다.

현대백화점은 재수 끝에 시내면세점 진출에 성공했다. 백화점과 아울렛 등에 이어 시내면세점까지 손에 쥐면서 모든 유통채널을 확보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과 함께 유통3강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현재 인테리어 콘셉트 등을 잡고 있는 단계”라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위층에 들어서는 만큼 인테리어 공사는 3~4개월이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신세계DF는 2016년 말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했다. 당초 지난해 말까지 시내면세점을 열려 했으나 사드보복으로 국내 면세점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개장을 미뤘다.

올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에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문을 열면 서울 강남에 있는 시내면세점이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현재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과 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있다.

각각의 면세점이 롯데월드타워와 스타필드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센트럴시티 등 강남에서 손꼽히는 상권에 들어서는 만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직선거리로 9키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둘 사이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있고 현대백화점면세점도 들어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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