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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자"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1-02 16: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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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79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오준</a>,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일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18년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철강 등 기존 사업을 스마트화하고 에너지와 소재분야를 중심으로 새 성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권 회장은 2일 포항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자”며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視遠惟明)의 자세로 올 한 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는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 공식 엠블럼 선포식도 진행했다. 또한 2017년까지 4년 동안의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반 위에서 기존 사업의 스마트한 변신을 시도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새 성장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권 회장은 2014년 회장에 취임한 ‘이노베이션 포스코’ 1.0과 2.0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업종 전문화를 위해 스테인리스 봉형강을 생산하던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고 시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포스코P&S, 포스코AST 등 철강가공 회사를 포스코대우에 흡수합병했다. 

포스코LED와 포뉴텍 등 비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한편 포스하이알과 목단강제지 등 국내외 부실사업에서 손을 뗐다. 강원도 인제 오토파크처럼 오랫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은 사업권 등도 매각했다. 

그 결과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71개에서 38개로 줄었고 해외 계열사도 181개에서 124개로 감소했다. 

2014년부터 4년 동안 7조 원 규모의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천억 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도 막을 수 있었다고 회사는 파악했다.

포스코의 보유현금은 2017년 3분기 말 연결기준으로 8조5500억 원 수준까지 올랐다. 차입금을 5조 원 이상 상환하면서 연결부채비율은 2017년 3분기 말에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67.6%로 낮아졌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최근 포스코의 장기 기업신용등급 ‘Baa2’의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또다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또한 향후 1~2년 동안 지속적으로 포스코의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구조조정 대장정을 마치고 2018년 창립 50주년부터 새로운 도약을 위해 철강 등 기존 사업의 스마트화와 포스코 고유의 신성장 동력 육성 등 두 가지 방향의 성장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79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오준</a>, 포스코 창립 50주년 맞아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자"
▲ 포스코의 창립 50주년 기념 엠블럼.

포스코는 철강은 물론 에너지, 건설, 화공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룹 본연의 사업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타이재이션(Smartiza-tion, 스마트화)를 추진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적 융복합사업을 새로 개발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나간다는 목표를 정했다. 

세부적으로 철강 생산현장에서 현재 추진 중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핵심공정의 효율성을 더욱 높여 친환경 고효율의 미래형 제철소를 구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가 생산할 수 없거나 경쟁사보다 수익성과 품질수준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올해부터 에너지와 소재분야를 중심으로 새 성장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분야에서 그동안 추진한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LNG터미널 시설을 활용하는 LNG 미드스트림(Midstream)사업을 적극 확대해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기로 했다. 

신재생발전분야에도 투자를 늘려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부 정책에 부응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기로 했다. 

차세대 새 성장사업인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와 광석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개발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 안정적 원료기반을 다지는 한편 양산체제를 구축해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사업은 월등한 성능을 얻을 수 있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해 전기차용으로 판매를 늘리고 국내외에서 생산기반을 늘려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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