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에게 KTB투자증권 지분 대부분을 넘기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KTB투자증권은 2일 이 부회장이 권 회장의 KTB투자증권 주식 1324만4956주(18.76%)를 매수한다고 밝혔다.
▲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왼쪽)과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
매매대금은 한 주당 5천 원으로 결정돼 모두 662억2478만 원이다. 계약금은 66억2247만8천 원으로 결정됐다.
KTB투자증권 주가는 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378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 2개월이 되는 날과 금융위원회 대주주 변경 승인 등 거래에 필요한 정부승인이 모두 끝나는 날 가운데 늦은 날을 거래종결일로 하기로 했다.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였던 권 회장은 지분율이 24.28%에서 5.52%로 줄어들게 된다. 이 부회장은 기존 14.00%에서 32.76%으로 올라 2대주주에서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번 계약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4월 권 회장과 체결했던 ‘주주간 계약 제8조’에 따른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KTB투자증권에 들어오면서 권 회장이 보유한 지분보다 낮은 수준인 20%까지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권 회장이 지난해 8월부터 특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KTB투자증권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둘 사이에 경영권 분쟁 논란이 지속돼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