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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랜드코리아 조감도 |
레고랜드가 국내 사업 추진 20년 만에 첫 삽을 뜬다.
강원도 춘천시에 들어서는 레고랜드는 국내 관광분야에서 처음으로 외국자본 1천억 원이 투자되는 글로벌 테마파크사업이다.
25일 춘천시와 레고랜드코리아에 따르면 레코랜드 조성사업 기공식이 오는 28일 오후 중도선착장에서 열린다.
레고랜드는 춘천시 중도 129만1434㎡의 터에 들어선다. 2017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한다. 완공되면 세계에서 7번째, 동아시아지역 국가 가운데 첫 레고랜드가 된다.
레고랜드코리아사업은 국내 관광분야에 1천억 원 규모의 외국자본이 직접 투자되는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영국의 멀린엔터테인먼트가 레고랜드의 한국 진출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1996년부터다. 그러나 숱한 난제에 부딪히는 바람에 지지부진했다.
레고랜드코리아는 애초 경기도 이천에 설립이 추진됐으나 1999년 정부의 수도권 규제에 묶이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그뒤 2010년 10월 레고랜드가 강원도와 협약을 맺고 춘천시 중도에 건립을 약속하면서 사업추진이 다시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협약 당시에 2011년 착공해 2015년 완공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강원도와 춘천시가 사업추진을 놓고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면서 또 다시 사업이 중단됐다. 지난 4월 특수목적회사(SPC) 엘엘개발이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조성지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엘엘개발은 레고랜드코리아 조성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강원도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 현대건설, 엔티피아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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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강원도지사 |
강원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 사업추진단을 출범하고 공조체계를 갖추는 등 지원에 나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취임 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설훈 위원장 등을 만나 레고랜드 조성에 국회차원의 적극 협조와 지원을 약속받는 등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러나 7월 말 레고랜드 예정부지인 춘천시 중도에서 대규모 선사시대 유적과 집터가 발굴되면서 또 한차례 사업중단 위기를 맞았다.
문화재위원회가 9월 말 레고랜드 부지 유적에 대한 보존방안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이번에 기공식을 열 수 있게 됐다.
기공식은 엘엘개발 주최로 열리며 덴마크 왕세자와 영국대사 등 1천여 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랜드 착공에 대해 춘천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원도에 따르면 레고랜드 조성에 따라 생산유발효과 5조9천억 원, 취업 유발효과 3만 명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중도 내부에 대형쇼핑센터가 들어서면 인근상권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도 레고랜드 출입구가 교량뿐이어서 교통난과 주차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