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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KEB하나은행 자산관리에서 외환으로 차별화 확보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2-31 16: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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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자산관리(WM)부문에서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시너지를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행장은 기존에 강점이 있던 자산관리부문에 더욱 힘을 주며 자산관리시장에서 KEB하나은행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6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영주</a>, KEB하나은행 자산관리에서 외환으로 차별화 확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최근 은행들이 대출이자는 많이 받고 예금이자는 적게 지급해 예대마진을 늘려 수익을 꾀한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 속에서 함 행장은 비자이수익의 확대를 위해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은 12월 초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개인자산관리(PB)센터’를 열었다. 이 PB센터는 기존 영업1부PB센터와 옛 외환은행의 ‘영업부PB센터’를 이번에 통합한 것으로 관리하는 자산규모가 약 2조 원에 이른다. 

자산관리라는 것이 결국 운용자산이 증가하면 비용 측면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KEB하나은행은 옛 외환은행의 PB센터 통합을 통해 자산관리시장에서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EB하나은행 자산관리는 특히 글로벌분야에 강점이 있다. 기존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외환관리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덕분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상품 가운데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상품은 달러 주가연계펀드(ELF)와 달러 통안채펀드 등 외환에 특화된 상품들이다. 

국내은행 가운데 해외점포에 PB를 파견한 것은 KEB하나은행 홍콩지점과 인도네시아지점이 유일하다. 중국에서는 KEB하나은행의 자회사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에 근무하는 자산관리전문가들이 중국 교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상속 및 절세 부동산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역시 외환은행이 국내 은행들 가운데 세계 각지에 가장 많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적절히 활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은 앞으로도 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함 행장은 28일 임원인사에서 박세걸 전 구로영업본부장을 WM사업단장으로 임명했는데 박 단장은 KEB하나은행의 자산관리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데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단장은 옛 외환은행 출신이다. 그는 1989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뒤 외화자금부 딜러로 활동을 하며 외국환을 많이 다뤄왔다. 글로벌마켓부 증권운용팀장과 PB사업부장 등의 이력도 돋보인다. 

하나금융투자가 28일 조직개편 때 자산관리그룹을 새로 만든 점도 자산관리부문을 강조하는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자산관리그룹은 장경훈 KEB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 부행장이 그룹장(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장 그룹장은 은행 부행장직을 겸직하며 그룹의 자산관리 전략을 세우고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확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고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리테일(소매금융)그룹과 IB(투자금융)그룹, 세일즈앤트레이딩(Sales&Trading)그룹 등 3개 그룹체제에서 자산관리그룹과 경영관리그룹 등 2개 그룹을 더해 5개 그룹체제로 바뀌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라이프스타일을 융합한 컬처뱅크 출시 등과 같이 KEB하나은행은 자산관리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다”며 “KEB하나은행은 1995년 국내 최초로 프라이빗뱅커(PB) 제도를 도입하고 2005년 ‘골드클럽’이라는 PB브랜드를 상표권으로 등록한 것부터 시작해 줄곧 자산관리에서 업계 흐름을 이끌어 간 은행”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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