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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쌍용차 전기차사업에서 모기업과 엇박자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1-24 19: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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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한국 전기차시장 전략을 두고 모기업 마힌드라그룹과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쌍용차는 2016년 양산화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는데 모기업의 전기차사업부가 한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용차에 대한 모기업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유일, 쌍용차 전기차사업에서 모기업과 엇박자  
▲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
쌍용차 관계자는 24일 모기업 마힌드라그룹의 전기차사업부인 마힌드라 레바가 한국의 전기차시장에 진출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6월 코란도C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코란도C EV-R’을 공개하면서 오는 2016년 본격적인 양산과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모기업이 한국에 전기차 판매 계획을 밝히자 쌍용차가 전기차를 개발하는 데 모기업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체탄 마이니 마힌드라 레바 CEO는 22일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에서 열린 세계 최초 전기차대회 ‘포뮬러E’에서 “유럽뿐 아니라 버뮤다, 네팔, 스리랑카, 부탄 등의 전기차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한국도 전기차에 대한 지원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진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니 CEO는 “마힌드라그룹의 각 사업은 독립적이지만 서로 공조함으로써 시너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쌍용차와 같이 할 수 있는 사업이 있는지 현재 알아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마힌드라그룹은 2010년 레바 전기차 지분 55.2%를 사들여 마힌드라 레바를 설립했다. 마힌드라 레바는 자체 개발한 순수 전기차인 ‘이투오(e2o)’를 양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투오는 세계 24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현재까지 1800여 대가 팔렸다.

마힌드라그룹은 2010년 5225억 원에 쌍용차를 인수해 쌍용차 지분 72.85%를 보유하고 있다.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에 직접 투자한 것은 지난해 2월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게 전부다.

쌍용차는 당시 마힌드라그룹이 투자한 돈을 내년 초 출시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 개발에 사용했다. 그러나 X100 개발비가 모두 3천억 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마힌드라그룹의 투자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있다.

마힌드라그룹이 언제쯤 쌍용차에 대한 추가지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그룹 자동차 및 농기계부문 사장은 지난해 11월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에서 “2017년까지 3~4년에 걸쳐 3개의 신차모델 개발을 위해서 1조 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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