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두 달 만에 반등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은 10월에 비해 1.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9월에 0.9% 증가했지만 10월 1.8% 떨어졌다가 11월에 다시 반등했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5.5%) 등이 감소했지만 자동차(4.2%), 기계장비(3.2%) 등이 늘어나 10월에 비해 0.2%가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2.5% 올랐는데 2006년 8월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예술·스포츠·여가(-3.6%) 등은 감소했지만 도소매(4.9%), 금융·보험(4.1%) 등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은 “서비스업생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대규모 할인행사 등에 따른 인터넷쇼핑 거래 증가, 주식거래의 좋은 실적 등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11월 소비와 투자도 모두 10월보다 늘어났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등 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나 10월보다 5.6% 뛰어올랐다. 이 증가율은 2009년 2월 이후 8년9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11월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2.7%)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3.6%) 등에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10.1%가 증가했다.
투자항목 가운데 건설기성은 10월보다 3.8% 줄었다. 건설기성은 실제로 시공한 건설실적을 금액으로 평가한 것을 말한다.
건설기성이 증가한 것은 토목(13.4%) 및 건축(-0.5%) 공사 실적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 기준으로 100.4로 집계돼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앞으로 3개월 정도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101.2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