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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 다각화 속도 낸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12-27 17: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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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가 부회장에 오르면서 8년 동안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사업구조 다변화를 통해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로 도약하는 데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희문</a>,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해 사업 다각화 속도 낸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의 이번 승진을 놓고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최 부회장의 ‘성과주의 경영’을 향한 신뢰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금융이 은행지주들과 달리 조 회장을 오너로 둔 점을 감안하면 최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사실상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셈이다. 

메리츠금융도 “최 부회장은 철저한 성과보상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이끌어내고 지속적·안정적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의 호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순이익 32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 추정치는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의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금융회사의 이익지표인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도 12%로 파악돼 증권업계 최상위권을 지켰다. 2015년 20%를 넘어선 뒤 2년 연속으로 10%대에 머무르게 됐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대표되는 기업금융을 주목해 시장에 일찍 뛰어들면서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부동산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주선하는 기업금융을 말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3분기에 영업순수익 5788억 원을 올렸는데 중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다. 특히 1~3분기 영업순수익 가운데 3299억 원(56.9%)을 기업금융부문에서 거뒀다.

최 부회장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도 메리츠캐피탈의 100% 자회사 편입을 이끌었고 748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정했다.

이에 힘입어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기준 자기자본 3조2242억 원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로 거듭났다. 자기자본 3조 원을 넘어서면서 금융위원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도 받았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도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자기자본을 초대형 투자금융회사의 자격요건인 4조 원 이상으로 빠르게 불릴 경우 재무건전성과 자본운영의 효율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응해 최 부회장은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높은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의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금융부문에서 항공기 임대 등의 대체투자와 해외 부동산 대상의 셀다운(매입 후 빠르게 팔아 차익실현) 비중을 계속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도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금융 외에 기업신용공여, 인수금융, 모험시장의 자본공급 등을 폭넓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개인고객을 위한 상품판매 등 소매금융(리테일)과 세일즈앤트레이딩(채권, 파생상품 운용과 자기자본투자)사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개인고객 대상의 주가연계증권(ELS)상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조직개편에서 파생운용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업금융의 수익성을 안정화하고 사업구조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00% 자회사로 편입된 메리츠캐피탈의 수익까지 감안하면 내년부터 분기별로 1천억 원 규모의 순이익이 추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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