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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거나 집값 떨어지면 중간 신용등급자 빚 부담 커져"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7-12-26 13: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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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리가 빠르게 오르거나 주택 가격이 내려가면 신용등급 5~6등급 차입자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나빠질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과 가계부채 위험성의 관계를 분석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에 대한 이해’ 보고서를 내놓았다.
 
"금리 오르거나 집값 떨어지면 중간 신용등급자 빚 부담 커져"
▲ 한 고객이 은행창구에서 개인대출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뉴시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2015년 하반기부터 신용등급 5~6등급 차입자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다른 신용등급 차입자의 총부채상환비율보다 많이 올랐다”며 “만약 낮은 이자율이나 주택가격 상승의 기대감에 가계부채를 늘린 것이라면 앞으로 이들 차입자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나빠져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총부채상환비율은 차입자의 소득에서 부채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비율을 뜻한다. 총부채상환비율이 높을수록 차입자가 소득을 빚 갚는 데 많이 쓰고 있다는 의미다.

보통 은행에서 대출 심사를 할 때 대출한도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된다.

2015년 하반기부터 9~10등급을 제외한 모든 신용등급 차입자의 총부채상환비율이 올랐다. 특히 신용등급 중간인 5~6등급 차입자의 총부채상환비율이 5%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중간 신용등급의 차입자가 다른 신용등급 차입자보다 크게 대출을 늘린 것이므로 가계부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위원은 “총부채상환비율이 높은 차입자의 연체율은 이자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신용등급이 중간인 차입자 가운데 총부채상환비율이 높은 차입자는 주택가격이 내려가면 연체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등급 5~6등급 차입자의 빚 부담이 가장 많이 늘어나 이자율과 주택가격에 민감하다는 뜻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높이는 주요 요인은 이자율과 주택가격으로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2017년 9월 말 기준 0.18% 수준까지 떨어져 당분간 가계부채의 실제 위험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정밀한 정보를 이용하여 가계대출이 있는 차입자의 특성을 파악하고 특성별 차입자의 비중을 인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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