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금융위, 중기특화증권사 활성화 위해 당근책 마련 고심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2-24 04:21:4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특화증권사로 지정받은 6곳의 증권사들이 증소기업특화증권사 라이선스를 통해 아직까지 큰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가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중소기업특화증권사가 성과를 낼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금융위, 중기특화증권사 활성화 위해 당근책 마련 고심
▲ 최종구 금융위원장.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들이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중기특화증권사란 투자금융 서비스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의 자금조달과 성장을 지원하도록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증권사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초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금융 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한편 중소형증권사들에 수익성을 확보하게 한다는 취지로 중기특화증권사를 고안해냈다. 

초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의 시행 등으로 대형증권사들의 독점현상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당시 중기특화증권사 라이선스는 중소형 증권사들에 큰 기대를 받았다.

금융당국이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되면 각 증권사별로 한 해 동안 40억~60억 원의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한 만큼 지난해 초 중기특화증권사 라이선스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중기특화증권사들이 한 해 동안 올린 투자금융(IB)부문 수익은 중기특화사 라이선스가 시작된 지난해 4월과 비교해봤을 때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기특화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되는 IBK투자증권이 최근 1년 동안(지난해 4분기~올해 3분기) 투자금융부문에서 올린 영업수익도 5950만 원 규모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정책의 실효성 높이기 위해 중기특화증권사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보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용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1월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중기특화 증권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특화증권사가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할 기회 자체가 한정돼 있다는 지적이 컸던 만큼 정부가 정책금융펀드를 조성하면서 위탁운용사 지정 때 중기특화증권사들에 우대조건을 부여하기를 중기특화증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중기특화증권사 자체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수임 건당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중기특화증권사들의 실적에 큰 보탬이 안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책금융펀드는 운용규모가 큰 만큼 증권사가 이 펀드를 조성하고 운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수수료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벤처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중기특화증권사들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부터 영업용순자본비율을 계산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자본규모가 3천억 원 미만인 소형 증권사들은 위험한 사업을 하기 더욱 어려워졌는데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상대하는 중기특화증권사들에 적지 않은 제약을 주고 있다.

새 영업용순자본비율은 ‘(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필요유지자기자본’로 계산된다.

김태현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11월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의 발전과 성장’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금융당국은 중기특화증권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만약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두고 부담을 느낀다면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토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미세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