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회사에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타결 등을 요구하며 옥포조선소에 있는 조명탑을 점거했다.
홍성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과 강경수 노조 조직쟁의실장이 18일 오전 4시30분 경 조명탑에 올라 농성을 벌였다.
이 조명탑은 옥포조선소 서문쪽에 있는 것으로 높이가 17m 정도다.
홍 위원장과 강 실장이 선박 건조작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고자 생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조명탑에서 시위하는 것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과 2017년 임금교섭을 끝내기 위해 계속 본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2016년 임금을 동결하더라도 2017년 기본급을 3.8%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회사는 모든 직원의 임금을 10% 반납하는 안을 내년까지 연장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사채권자들로부터 회사채 만기연장, 출자전환 등에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임금 10%를 반납하고 있는데 회사는 이를 내년에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14일에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노조집행부도 15일 파업을 벌이며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