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과 박노완 주 대한민국 총영사, 김흥수 호치민 한인상공인연합회(Kocham) 회장이 18일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신한베트남은행 사이공지점에서 열린 ‘신한베트남은행-ANZ Bank 리테일 부문 통합 기념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신한은행> |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리테일)부문을 인수해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은 18일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주 ANZ은행의 소매금융부문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첫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신한베트남은행은 자산규모 33억 달러, 신용카드 회원 수 24만 명, 전체 고객 수 90만 명, 임직원 1400여 명에 이르는 베트남 외국계 1위 은행으로 도약했다.
이번 인수는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사업의 일부만 인수하는 ‘분할인수’ 사례인데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추진하고 있는 Inorganic(비유기적) 성장전략을 통한 글로벌사업의 첫 성공작으로 꼽힌다. 비유기적 성장전략이란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등을 통해 성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대출고객의 99% 이상이 현지인으로 현지화 영업으로 성공사례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번 인수를 통해 전체 영업점 26곳을 확보해 베트남의 주요 거점인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현지 은행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내년 초에 추가로 영업점 4곳을 열기로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앞으로 베트남에서 현지 자산가를 관리하는 PWM(개인자산관리)모델을 도입해 현지 자금을 조달하는 등 기업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의 비중을 5:5로 맞춰나가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의 IT인프라와 디지털뱅킹 능력을 경험한 뒤 호주 ANZ은행 인력의 99%가 잔류를 선택했다”며 “현지 우수인력과 함께 앞으로도 베트남에서 외국계 1위 은행으로서 지위를 굳건히 하고 금융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