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하게 된다.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
미래에셋대우는 15일 자금 7천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우선주 1억3084주2천 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권주는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글로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 및 인수합병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9월 말 기준으로 7조3300억 원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자기자본이 8조 원을 웃돌게 된다.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단기금융업 인가심사가 보류된 상황에서 단번에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직행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이를 허용할지 여부를 불확실하다.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도입한 취지가 3조 원, 4조 원, 8조 원으로 단계적으로 자본을 불리도록 유도하는 것인 만큼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관련 심사 과정에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겨냥한 자금확충이 아니다”며 “글로벌사업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덩치를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