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의 만남의 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관계에서 경제인들의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앞으로 교류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공동개최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의 밀접한 교류와 협력은 당연한 일”이라며 “최근 양국관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는 속담처럼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제안했다. 3대 원칙은 경제협력의 제도 기반 강화,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이다.
8대 협력방향은 △한중FTA 등 제도적 기반 강화 △교역분야 다양화와 디지털 무역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 △벤처 및 창업분야 협력 △에너지분야 협력 △환경분야 협력 △제3국 인프라사업 공동진출 △민간교류·협력 활성화 등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중FTA가 양국 협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며 “2단계 후속 협상도 잘 마무리돼 한중FTA가 양국 협력뿐 아니라 동아시아 통합에도 기여하는 협력의 틀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와 고위급 기업인 대화 정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통해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은 “한국과 협력이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신산업과 문화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포럼 본세션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중경제협력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CJ대한통운, SK중한석화, TCL, 비야디는 ‘한중 기업 협력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업인이 참석했다. 한국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CJ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진출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중국은 왕촨푸 비야디(BYD) 총재, 보롄밍 TCL 총재, 쉬허이 북경자동차 회장, 리옌훙 바이두 회장, 황장지 샤오미 부총재, 펑중양 화웨이 부총재를 비롯해, 류중윈 시노펙 부총경리, 리하이펑 푸싱그룹 부총재, 왕항 신희망그룹 부회장 등 중국대표기업과 정부인사 200여 명이 함께 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포럼에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참석했다”며 “특히 게임 및 온라인 소비재 판매 기업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