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평균적으로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는 75세까지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발표한 ‘2017년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은퇴 준비가 부족해 퇴직 후에도 일손을 놓지 못하고 75세를 넘겨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가 희망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5세였지만 실제로 완전히 은퇴한 연령은 약 75세로 추정됐다.
실제 완전은퇴 연령을 살펴보면 75세 이상은 50.5%, 70~74세는 7.3%, 65~69세는 9.6%, 60~64세는 12.6%, 55~59세는 7.2%, 50~54세는 5.9%였다.
응답자는 노후에 최소생활비로 월평균 177만 원, 적정생활비로 월평균 251만 원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부부일 경우 최소생활비는 182만 원, 적정생활비는 279만 원으로 조사됐다.
노후 적정생활비 대비 자금준비를 묻는 질문에 ‘30% 미만으로 준비했다’는 31.4%, ‘30~70% 미만으로 준비했다’는 41.6%, ‘70~100% 미만으로 준비했다’는 18.2%, ‘100% 이상으로 준비했다’는 8.8%였다.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현재 25~74세의 절반 가량은 부족한 노후 생활비를 보완하는 등의 이유로 75세 이후에나 일에서 완전히 은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55~69세에 완전은퇴가 가능한 경우는 30%정도로 낮다고 봤다.
응답자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요소로 ‘건강’과 ‘돈’을 꼽았다.
노후준비 중요도를 살펴보면 건강은 35.1%, 돈은 30.4%, 인간관계는 12.5%, 여가활동·사회활동은 각각 11%로 집계됐다.
은퇴 후에 노후준비 과정에서 가장 후회하고 있는 점은 ‘신체적 건강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과 ‘노후 재무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노후준비과정에서 후회하는 점으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저축하지 못한 것’(56.0%)과 ‘일찍부터 창업이나 재취업 준비를 못한 것’(11.3%), ‘투자형 금융상품에 더 투자하지 못한 점’(11.3%)이 꼽혔다.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노후재무설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연금과 상속자산, 반퇴를 지목했다. 반퇴는 장기간 종사하던 직장이나 직업에서 퇴직한 후 새 일자리를 찾는 것으로 보통 55세 전후로 반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부산에 사는 20~74세의 가구내 금융의사결정자 2천 명에게 9월28일부터 10월20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뒤 이번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