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대형건설사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을 가장 많이 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수주산업 기업의 재무구조에 대한 염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대형건설사들의 2018년 회사채·기업어음(CP) 만기일정을 조사했다.
내년에 가장 많은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상환해야 하는 대형건설사로 GS건설이 꼽혔다.
GS건설은 2018년 2월5일까지 회사채 600억 원을 갚아야 한다. 1월에 국내외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5573억 원의 만기도 돌아오며 4월에는 1025억 원, 11월에는 45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GS건설이 내년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약 7650억 원으로 대림산업(5350억 원), 현대건설(1900억 원), 삼성엔지니어링(1210억 원), 현대산업개발(1050억 원) 등보다 한참 많다.
다만 이 연구원은 “2018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많다고 재무구조를 무조건 좋지 않다고 보는 자세는 자제해야 한다”며 “보유현금이 단기차입금 규모를 크게 압도하거나 영업환경이 호조를 보인다면 재무구조 관련 리스크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이 분양한 주택의 입주관리를 원활하게 하고 해외 부실현장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해 운전자금 부담을 낮춘 경우 유동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