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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으로 현대라이프생명 살리기 온힘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7-12-06 16: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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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겸 현대라이프생명 이사회 의장이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을 통해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정상화를 시도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이번주 안으로 4차 희망퇴직자 신청을 마무리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으로 현대라이프생명 살리기 온힘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겸 현대라이프생명 이사회 의장.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들어 9월, 10월, 11월에 각각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번 네 번째 희망퇴직은 현대라이프생명이 대기발령자 60명을 대상으로 무직휴급을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를 원하지 않는 대기발령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이 9월 개인영업을 포기함에 따라 관련 업무를 봤던 직원들 가운데 아직 회사에 남아있는 28명, 그리고 최근 추가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된 32명 등 모두 60명이 대기발령 상태에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모든 개인영업을 접기로 하면서 전국 70여개 영업점들을 모두 없앤 뒤 재무설계사들(FP)을 내보냈다. 방카슈랑스 채널(BA), 일반대리점 채널(GA)을 관리하던 직원들 역시 일이 없어졌고 몇 개월 동안 보직 이동없이 대기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정리해고를 통해 큰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려 했으나 노조 측에서는 정리해고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웠다. 

결국 노사는 대기발령자 60명이 6개월 동안 무급휴직하는 것으로 4일 합의했다. 임직원들의 임금도 3~15%가량 삭감하는 한편 직원들을 위한 복지혜택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현대라이프생명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싶지 않아하는 만큼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무급휴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라이프생명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이번 무급휴직과 추가 희망퇴직을 마무리하면 20억 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정 부회장은 최근 현대라이프생명의 긴급 이사회를 열고 6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과 4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3대주주이자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이 이들을 모두 인수하기로 한 만큼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라이프생명은 지금까지 내내 재무상태가 좋지 않았던 데다 이번 비용절감과 자본확충을 통해서도 지급여력비율(RBC)이 170% 정도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을 받는다.

현대라이프생명은 RBC비율(지급여력비율)이 9월 말 기준으로 148%로 떨어져 업계 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RBC비율을 150% 정도는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9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RBC비율 평균은 257.2%로 집계됐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2년 출범 이래 5년 동안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올해 상반기에도 순이익 기준으로 90억 원 적자를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최대주주인 푸본생명이나 현대차그룹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현대라이프생명에 추가로 자본확충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다만 비용절감을 위해 법인영업만 하기로 결정한 것 등 최근 정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전략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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