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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중소기업, 기술탈취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12-05 1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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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다.

현대차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현대차와 중소기업, 기술탈취 놓고 치열한 진실공방
▲ 최용설 비제이씨 대표(왼쪽)와 박재국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가 12월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자동차의 중소기업 기술탈취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읽고 있다. 

비제이씨, 오엔씨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 대표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의 수사를 촉구한 지 불과 몇 시간만에 현대차가 보도자료를 낸 것이다. 

현대차는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가 정부 부처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차의 비제이씨 기술탈취 혐의를 재조사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취임하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를 해결할 뜻을 밝혔다. 

비제이씨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현대차가 이전에는 기술자료를 요구하지 않다가 2013년 11월부터 5개월 동안 8차례 자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기존 특허는 공동특허였기 때문에 기술자료를 요청할 필요가 없었다”며 “비제이씨가 현대차 요구에 따라 제출했다고 주장한 자료는 2013년 11월경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서 비제이씨가 신규로 수입한 미생물제의 제품 설명자료와 기존에 공급하고 있던 화학약품 설명서”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는 미국 제조회사와 국내 수입회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대부분 확인할 수 있고 화학약품 관련 자료는 다른 수처리약품 공급회사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비제이씨 대표는 현대차가 탈취한 자료를 경북대학교에 넘겨 유사기술을 만들고 특허로 출원한 뒤 비제이씨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비제이씨에서 탈취한 자료는 없다”며 “현대차는 경북대학교와 특허출원한 제품을 활용해 미생물제를 납품할 회사를 선정하기 위해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비제이씨도 해당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고가격을 써내면서 현대차가 다른 회사를 납품회사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는 현대차에 프레스설비부품 개발을 마친 사실을 알리고 현대차의 ‘갑횡포’에 어쩔 수 없이 2세트를 무료로 공급했는데 현대차가 오엔씨엔지니어링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다른 회사로부터 납품받아 현대차 울산공장에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오엔씨엔지니어링은 BLIS의 볼스크류 2세트를 현대차에 테스트용으로 납품하겠다고 해서 현대차는 사용 테스트 후에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오엔씨엔지니어링이 ‘협력회사 등록 없이 납품하지 않겠다’고 납품을 거부한 것”이라며 “현대차는 2년이 지난 2012년부터 협력회사로 등록된 다른 회사로부터 BLIS의 볼스크류를 납품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오엔씨엔지니어링 대표는 또 2015년에 최종 납품을 위해 현대차 자동화기술부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를 열기로 했는데 현대차가 설명회 이전에 연락이 와서 기술자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현대차의 거래 등록회사가 아닌 오엔씨엔지니어링은 납품 기회를 얻기 위해 현대차 자동화기술부가 아닌 장비수리 부서인 보전부서를 통해 자동화기술부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오엔씨엔지니어링은 현대차 자동화기술부 사무실에서 설명회를 열면서 현대차의 별도 요청이 없었는데도 제품소개서와 시제품 테스트 사진 및 동영상 파일을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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