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들이 앞으로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4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637호에 따르면 1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10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
▲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4일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 637호에 따르면 1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10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78.2로 집계됐다. |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8·2부동산대책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축 등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후 9월과 10월 동안 소폭 반등했다가 11월 금리인상 발표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이어 70선에 머물렀는데 2014년 4~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건설경기가 점차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상승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주택경기가 정부대책과 금융규제의 영향을 받아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11월30일 한국은행이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려 주택뿐 아니라 상업용 시설과 오피스텔 등 비주택 건축물도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2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11월보다 2.1포인트 하락한 76.1로 예상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보통 12월에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 지수가 오르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