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정부의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문화관광체육부는 2018년 초에 앞으로 2년 동안 적용될 웹보드게임 규제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규제 완화의 최대 수혜기업”이라고 말했다.
웹보드게임 규제는 2014년 3월부터 시행됐는데 2년 간격으로 재검토되고 있다. 문화관광체육부와 게임업계는 현재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새 웹보드게임 규제안의 수준을 검토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게임 규제의 대표적 피해기업으로 꼽힌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웹보드게임 매출은 2013년 2539억 원이었으나 2014년 규제가 시행되자 2015년 매출이 834억 원으로 감소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결국 2015년에 적자를 냈다.
웹보드게임 규제는 2016년에 월간 구매한도가 기존 30만 원에서 50만 원, 1회 베팅금액도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늘며 다소 완화했지만 게임업계는 여전히 추가적 완화를 요구해왔다.
올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게임업계는 웹보드게임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최근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웹보드게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외대 법학연구소 소비자법센터 등은 11월17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웹보드게임 소비에 대한 보호 어디까지?’라는 주제로 대규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서종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미나에서 “사법적 분석의 측면에서 일방적 통제 방식을 채택한 현재 웹보드게임 시행령은 게임산업의 양적이고 질적 저하를 낳았다”고 말했다.
내년 3월부터 웹보드게임 규제가 완화되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웹보드 게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행 게임당 베팅한도 및 10만 원 손실 시 24시간 접속제한 등의 규제는 완화될 것”이라며 NHN엔터테인먼트가 2018년 웹보드게임에서 매출 1584억 원을 올려 올해 매출전망치보다 14.4%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매출 9043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는 것이다.
2018년에는 매출 1조313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