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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카드업계 업황악화에 대응해 렌탈사업에서 기회 찾아

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 2017-11-29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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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렌탈사업에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를 하고 있다.

카드업계 업황의 악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이지만 다른 카드사들도 렌탈사업에 뛰어드는 만큼 차별점을 확보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삼성카드, 카드업계 업황악화에 대응해 렌탈사업에서 기회 찾아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렌탈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SK매직과 바디프랜드 등 렌탈기업들과 제휴를 맺은 뒤 6일 ‘삼성카드 렌탈’ 사이트를 열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매트릭스 등 다양한 가정용품의 렌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1일 한국에너지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렌탈금융 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기를 미리 충전한 뒤 다른 시간대에 사용하는 장치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상품은 렌탈사업자가 삼성카드로부터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자금을 빌려 고객에게 에너지저장장치를 임대해주고 고객은 절감된 전기요금을 활용해 렌탈료만 매달 납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의 업황악화를 이겨낼 방안 가운데 하나로 렌탈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중소가맹점이 8월부터 확대되면서 카드사들의 수수료수입이 계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8곳 가운데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회사는 하나카드밖에 없었다. 삼성카드도 3분기 순이익 91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3% 줄었다.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공유하고 함께 이용하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국내 렌탈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KT경영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2006년 3조 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5조9천억 원가량에 이르렀다.

2020년에는 약 40조1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다른 카드사들도 잇따라 렌탈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삼성카드가 신사업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 렌탈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는 정수기 등 생활가전 용품뿐 아니라 SK렌터카의 경차와 소형차도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미 5월에 내놓았다. 신한카드도 6월 렌탈기업인 비에스렌탈에 지분투자를 하고 7월 ‘리스렌탈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렌탈사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렌탈과 자동차 할부금융 등 카드사들이 공들이고 있는 새 수익원 자체가 대부분 비슷한 경우가 많다”며 “다른 회사를 앞서갈 수 있는 차별적 요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결국 기존 카드업계의 경쟁 양상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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