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1-28 13: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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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코나 생산확대 협의과정에서 발생한 노조의 과격행위를 놓고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윤 사장은 28일 담화문을 내고 “최악의 판매부진으로 대부분의 공장이 물량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울산1공장은 그나마 수요가 있음에도 노사문제로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을 과연 누가 이해할 수 있을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고 밝혔다.
▲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차 울산1공장 노조는 27일 오전 11시30분에 파업을 선언하고 11과 12라인의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28일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노사는 울산1공장 11라인에 코나를 투입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10월부터 12라인에도 코나를 투입할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불거지면서 11과 12라인이 멈춰 서게 된 것이다.
윤 사장은 “회사는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12라인에 코나를 투입을 위해 협의에 성실히 임해 왔으나 일부 노조 대의원이 협의와 무관한 전제조건을 요구하고 협의권을 남용한 것”이라며 “27일부터는 모든 협의를 중단하라는 지침이 내려지면서 노사합의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24일 12라인 운영 정상화를 위해 코나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는데 대의원회가 물리력을 앞세워 막아서면서 충돌이 빚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 11라인에서 코나를 생산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윤 사장은 “6월 11라인에 코나를 투입할 때도 3개월이 넘는 협의 끝에 양산이 이뤄진 것”이라며 “12라인에 코나를 투입하면서 또다시 협의지연과 노사충돌이 재연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보고 있으며 노사갈등 과정에서 있었던 노조의 과격한 행위를 엄중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윤 사장은 “일부 대의원은 쇠사슬까지 동원해 작업을 방해했고 충돌과정에서 관리자들이 상해를 당해 긴급 후송되는 불상사까지 벌어졌다”며 “회사는 사규와 법률에 의거해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 불법행동을 근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지부는 파업권을 울산1공장 대의원회에 위임했고 자체회의를 통해 파업이 선언되고 문자로 전달됐다”며 “이는 엄연한 불법파업으로 관련 상황을 놓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울산1공장 11과 12라인이 멈추면서 코나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윤 사장은 “현재 코나는 내수회복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으며 12월1일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다”며 “코나 양산은 단순히 울산1공장만의 문제가 아닌 엔진, 변속기, 소재, 시트공장 그리고 영업 및 정비 직원 등은 물론 관련 협력회사의 미래까지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