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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품은 레노버, 스마트폰 1위 야심

백설희 기자 flyhighssul@businesspost.co.kr 2014-11-13 18: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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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토로라 품은 레노버, 스마트폰 1위 야심  
▲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삼성과 애플을 넘어 스마트폰에서도 세계 1위가 되고 싶다.”

레노버가 지난 10월 모토로라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스마트폰시장에서 세계 1위가 되겠다는 야심을 결코 숨기지 않았다.

레노버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늘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까지 합칠 경우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7.8%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한다.

레노버는 내년 3월까지 1억 대의 단말기를 판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레노버가 과연 PC시장의 영광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구현할 수 있을까?

◆ 모토로라는 선진시장, 레노버는 신흥시장

레노버는 2010년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출시 시점부터 레노버의 스마트폰사업은 전적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해 왔다.

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통했다. 레노버는 중국에서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반열에 올랐다.

레노버는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 그 출발이 모토로라 인수였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샤오미나 레노버, 화웨이 외에도 오포(OPPO)와 비보(VIVO), 지오니, 원플러스원 등 수십 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지방에 있는 소규모업체까지 더하면 400여 개에 이른다.

양 회장은 "중국에서만 사업한다면 승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를 끝내고 세계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레노버와 모토로라를 개별 브랜드로 유지하기로 했다.

레노버 브랜드 제품은 신흥국시장을, 모토로라 제품은 유럽과 북미 같은 선진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리우 준 레노버 모바일 비즈니스그룹 사장은 “장기적 제품전략이 바뀌지 않는 한 두 회사의 브랜드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 라고 강조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의 연구개발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레노버는 여러 기능을 갖춘 단말기 생산이 가능하다. 레노버는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모토로라가 보유한 2100만 화소 카메라를 레노버의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고급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모토로라 품은 레노버, 스마트폰 1위 야심  
▲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

◆ 양위안칭 “스마트폰 사업구조 통합해 라인업 강화”


레노버가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우선 신흥국시장 공략에서 성공해야 한다.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브랜드가 약한 만큼 중저가라인을 통해 신흥국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시장에서 레노버의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레노버 스마트폰 10대 가운데 9대 정도는 안방시장인 중국에서 팔린다.

레노버가 신흥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같은 품질의 중저가 스마트폰에 비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든지, 아니면 신흥국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판매전략을 세워야 한다.

스마트폰시장에서 레노버와 세계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샤오미도 레노버와 마찬가지로 중저가 라인업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현지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우면서 현지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간과 수량을 정해 구매자들을 애태우게 하는 '헝거마케팅'이라는 독특한 마케팅 방법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레노버는 신흥시장인 인도시장에 13~14종류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지난달 5인치대 전략 스마트폰 '바이브X2'를 중국과 함께 인도에도 판매하기 시작하는 등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북미 등 선진국시장에서 점유율이 5~6%대로 높지 않지만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있는 제품만 내 놓는다면 인지도를 활용해 마케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최우선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조직통합 등 효율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양위안칭 회장은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사업구조 가운데 공통부분을 통합하고 원자재 조달이나 공급망 운영 등에서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제품군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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