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와 쿠첸 주가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한국과 중국관계 회복 조짐을 맞아 중국 밥솥사업에서 실적회복 기대가 높아진 덕분으로 보인다.
16일 쿠쿠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07% 오른 17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9일부터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52주 신고가를 고쳐 썼다.
▲ 구본학 쿠쿠전자 대표(왼쪽)와 이대희 쿠첸 대표. |
쿠첸 주가도 전날보다 3.57% 오른 1만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3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올랐다.
최근 한중관계 개선 분위기에 중국 밥솥사업에서 실적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조치로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실적부진을 면치 못했다.
쿠쿠전자는 중국 최대 쇼핑기간 ‘광군제(독신자의 날)’ 첫날인 1일 밥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6% 증가했다. 쿠첸도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매출을 대폭 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드 관련 규제로 눌려있던 잠재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며 “쿠쿠전자는 중국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시장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쿠쿠전자와 쿠첸은 국내 밥솥시장 정체로 중국에서 밥솥사업의 활로를 찾아왔다. 쿠쿠전자는 해외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을 중국에서 내고 있고 쿠쿠전자도 중국 현지업체와 손잡고 중국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