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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우위 굳히기 위해 공격적 투자 필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15 15: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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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에 맞설 대형 올레드패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투자를 더 공격적으로 앞당겨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강점은 대형 올레드패널의 독점공급자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라며 “기업가치도 대형 올레드의 성과에 가장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우위 굳히기 위해 공격적 투자 필요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주력사업이던 LCD패널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최대 과제를 안고 있다. TV 등 IT기기 수요둔화에 겹쳐 중국업체들이 LCD 공급과잉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이런 상황에 대응해 올레드패널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산업구도를 바꾸기로 한 전략이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 BOE 등 경쟁기업들이 대형 LCD패널을 앞세워 승부를 걸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로 확실한 우위를 지키려면 빠른 속도로 대규모 투자를 늘려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TV 수요가 50인치에서 60인치대로 넘어가는 지금이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환에 적기”라며 “60인치대 올레드패널 생산을 늘려 LCD의 공세를 방어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고화질 콘텐츠의 발전으로 60인치대 TV가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으며 프리미엄 TV를 새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LCDTV와 올레드TV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있다.

올레드TV용 대형패널의 경우 아직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할 수 있어 수요를 독점할 수 있지만 높은 가격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LCD패널과 가격격차가 클수록 경쟁에 불리하다.

LG디스플레이가 이런 상황에서 대형 올레드패널의 가격을 최대한 빨리 낮추기 위해 대규모 시설투자로 생산규모를 대폭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올레드TV가 LCDTV와 비슷한 가격대에 진입하는 시점을 앞당길수록 LG디스플레이 실적은 급성장할 수 있다”며 “발빠른 투자가 무엇보다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단기간에 대형올레드 투자를 늘리려면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이 미뤄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신규공장 건설계획도 이른 시일에 결론이 나야 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올레드공장 투자계획은 중국정부의 TV 수입관세 인상 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요한 선택”이라며 “올레드로 완전한 사업전환에 확신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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