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사장은 안광헌 대표이사와 합을 맞춰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부실장으로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이끌게 된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로보틱스의 100% 자회사인데 선박을 인도한 뒤 폐선될 때까지 정비·수리·개조서비스를 제공하고 엔진 등 부품을 공급하며 발전소용기자재 부품조달, 기술지원 관리 등 선박과 관련한 서비스 대부분을 제공한다.
정 부사장은 현대중공업 선박영업부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바흐리와 스마트십 공동개발 등을 주도하며 대외적으로 선박영업활동에 주력했는데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선박영업 관련 경영행보를 한층 더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본업이 선박사업에 있는 만큼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역량을 강화해 그룹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정 부사장은 1982년 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크레디트스위스(CS) 인턴사원과 동아일보 인턴기자를 거쳐 2009년 1월 현대중공업에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그는 2013년 경영기획팀 선박영업부 수석부장으로 현대중공업에 복귀해 본격적으로 경영승계 과정을 밟았다.
정 부사장은 2015년 33세의 나이로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로 승진하면서 조선·해양영업총괄부문장을 맡아 현대중공업 핵심부서를 모두 총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