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3분기 국내 가스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영업손실이 늘어났다.
가스공사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643억 원, 영업손실 2111억 원을 냈다고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5% 늘었지만 적자규모가 214억 원 커졌다.
▲ 안완기 한국가스공사 사장 직무대행 관리부사장. |
가스공사는 보통 2분기와 3분기에 높은 기온에 따른 가스수요 감소 등 계절적 영향을 받아 좋은 실적을 내지 못한다. 가스공사는 2분기에도 영업손실 342억 원을 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여섯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후퇴하며 좀처럼 실적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15조6083억 원, 영업이익 5814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줄었다.
가스공사는 “유가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해외종속회사의 매출증가 영향 등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총괄원가 배분비율 축소에 따른 국내사업 수익성 악화, 미얀마사업의 영업이익 감소, 지급수수료 등 영업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 순손실 844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1071억 원에서 적자전환했다.
가스공사는 “호주 GLNG사업 손상차손 8915억 원, 이라크 아카스사업 손상차손 1171억 원 등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며 순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13개국에서 25개 해외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년 대규모 손상차손을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내년 호주 GLNG사업과 이라크 아카스사업에서 1천억 원가량의 손상차손을 인식할 것”이라며 “해외사업 손상차손에 따른 영업외손실규모는 올해 1조2천억 원에서 내년 7천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