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육류담보대출 소송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동양생명의 목표주가를 9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마켓퍼폼(시장수익률)으로 유지했다.
▲ (왼쪽부터)구한서 동양생명 공동대표이사 사장과 뤄젠룽 동양생명 공동대표이사 사장. |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사건 등으로 불거진 소송 위험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모회사인 중국 안방보험과 보고펀드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여러 리스크가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3분기에 순이익 1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7% 감소했고 시장전망치를 57%가량 밑돌았다.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효율성 지표가 악화되고 투자수익률이 감소해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냈다”고 파악했다.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감소하고 보장성 신계약 판매가 늘어나면서 신계약비가 상승해 사업비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생명은 3분기 사업비율이 1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올랐다.
3분기 투자부문에서 22억 원 적자를 냈다. 1분기에 대규모 채권매각이익을 낸 뒤 올해 연말까지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은 동양생명의 주가 하락폭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신계약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 자산부채관리(ALM)에서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배당수익률이 4.6%로 예상되는 만큼 동양생명의 주가 하락이 어느 정도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