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이 마무리되면 파라다이스에 중국인 VIP 고객의 드롭액(게임 투입금액)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가 그동안 사드보복을 겪으면서 일본과 기타지역으로 매출을 다변화했는데 사드보복 완화로 중국인 고객이 늘어나면 파라다이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10월31일 한중 관계복원 합의로 사실상 사드보복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정부가 관련 내용을 착실히 이행해간다는 전제 하에서 정상화 속도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인관광객 회복으로 면세점사업자나 여행사업자 등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을 받는 업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편과 비자 발급 등 여러 제반환경을 고려했을 때 카지노를 이용하는 고객층의 국내 입국이 가장 수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에서 중국인 VIP 드롭액 감소 추세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매출의 지역별 다변화를 통해 이익 체력을 개선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인 드롭액까지 가파르게 회복되면 빠르게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상반기 파라다이스 전체 드롭액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 그쳤다. 파라다이스의 중국인 드롭액은 2014년 전체의 64%인 4조 원에 이르렀는데 2년여 만에 절반 수준인 1조9천억 원까지 낮아진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이 어려워지자 일본과 기타지역의 영업인력을 확대했다. 일본과 기타지역의 영업인력은 2015년 합산 142명에서 2017년 상반기 174명으로 늘었다.
파라다이스시티까지 개장하면서 일본과 기타지역의 드롭액 비중은 2014년 합산 26%에서 2017년 상반기 47%까지 상승했다.
평창올림픽 역시 파라다이스에 호재로 지목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기간 예상방문객은 170만 명이다.
이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자체보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금한령이 본격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파악했다.
파라다이스 주가는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가파르게 올랐다. 9월20일 1만3천 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6일 2만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