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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윤호영, 전월세대출에서도 카카오뱅크 혁신 보여준다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11-03 14: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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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윤호영, 전월세대출에서도 카카오뱅크 혁신 보여준다
▲ (왼쪽부터)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3일 서울 용산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카카오뱅크가 비대면 전월세대출과 신용카드 등 새 서비스를 내놓는다.

윤호영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3일 서울 용산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 동안의 운영성과 및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7월27일 출범했다.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은 10월31일 기준으로 435만 명이고 수신액규모는 4조200억 원, 여신액 규모는 3조3900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는 318만 건이었다.

가파른 성장세만큼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고 윤 대표와 이 대표는 평가했다.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자본금을 8천억 원으로 불렸고 10월30일 두 번째 고객센터인 강서오피스를 열어 150여 명의 고객상담인력을 충원해 고객상담 응대율을 80~90%로 높였다. 

체크카드를 신청한 뒤 수령할 때 까지 한 달여가량 걸리던 현상도 해소해 현재는 신청한 뒤 일주일가량이면 받을 수 있다.

전월세 보증금대출과 신용카드, 빅데이터사업 등 신사업 추진계획도 마련했다.

내년 1분기까지 비대면 전월세 보증금대출상품을 내놓고 2018년 안에 자동이체통합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카카오뱅크 계좌를 통해 휴대전화 요금 및 보험금 등을 납부할 수 있도록 한다.

롯데그룹과 협력해 ‘유통-금융 융합’을 바탕으로 한 ‘계좌기반 간편결제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중간 사업자를 줄여 수수료를 절감하고 편리하고 간편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용카드사업도 2018년 상반기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뒤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음은 윤호영 이용우 공동대표와 일문일답이다.

- 100일간 동안 은행사업을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면서 체크카드 배송 및 고객상담이 지연된 점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다. 카카오뱅크만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주변 인프라 및 관계기관과 접촉부문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원활하게 돼 다행이다.”
 
- 최근 카카오뱅크 고객계좌에서 잔액이 무단으로 인출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보안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보안의 경우 은행업 인가를 받을 때 은행과 같은 수준 또는 더 강한 보안을 갖추기 위해 애썼지만 일부 부분을 놓쳤던 부분은 사실이다. 카드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새로운 규칙을 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FDS)에 적용해 이상거래를 잡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인 신용카드의 경우 무단결제가 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카드사 라이선스를 받아야하는 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다만 신용카드는 무단결제와 같은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체크카드보다 리스크가 더 적다. 체크카드의 경우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오히려 더 대응하기 어렵다. 
 
신용카드 상품을 내놓을 때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고객분석을 마친 뒤 상품을 결정하겠다.“

- 예금잔액이 없는 ‘깡통계좌’가 많고 실제 사용고객은 계좌 수의 30%에 불과한 상황인데.

“체크카드 배송이 지연되면서 실제 사용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체크카드 배송이 정상화되면서 실제 사용고객 비중은 전체계좌의 50%대까지 높아졌다.

체크카드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마케팅활동도 자제하고 있었던 만큼 앞으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면 실제 사용고객 비중을 더욱 늘어날 것이다.“

- 전월세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는데 기존 시중은행의 상품과 차별화 방안은 무엇인가.

“전월세대출은 은행대출상품 가운데 가장 절차가 복잡한 상품으로 이를 모바일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은행에서 하는 모든 대출은 다 다룰 수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먼저 내놓을 수도 있었지만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을 감안해 전월세대출을 먼저 내놓기로 했다.

신청부터 대출이 이뤄지는 기간을 줄이고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 전월세대출 금리수준은 시중은행과 비교해 결정하겠다.“

-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신용자 여신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중금리대출 활성화라는 취지와 안 맞는 것 아닌가.

“중금리대출의 경우 오해가 있다. 고객 수로 보면 중금리대출 비중이 30%가 넘는 데 금액기준으로 보면 중금리대출금액이 낮은 만큼 적어보이는 것뿐이다. 기존 시중은행에 접근하지 못 했던 고객들이 얼마나 혜택을 받는 지가 중요한 만큼 고객 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정책목표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또 신용등급 4~5급인 고객에게 아무런 정보없이 무턱대고 돈을 빌려줄 수는 없다. 앞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중장기적으로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 추가 자본확충 계획이 있나. 은산분리 완화가 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분위기인데.

“은행이 맞춰야할 기준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주주들과 논의하겠다. 은산분리 완화는 빨리, 꼭 이뤄지길 바란다. 물론 은산분리 완화가 안 되도 어려움은 없지만그만큼 카카오뱅크가 이끄는 혁신의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 비식별정보를 활용할 방안은.

“현재 추진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꾸준히 경제생활과 신용을 관리하는 정보가 쌓이면 높은 신용등급을 매기는 기존과 다른 신용평가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현재 여전히 규제에 가로막힌 부분들이 많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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