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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부총재 윤면식 "물가와 경기 따로 움직여 정책 딜레마"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11-03 09: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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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최근 경기와 물가가 따로 움직이는 현상을 두고 중앙은행이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부총재는 3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최근 인플레이션 동학의 변화’라는 주제의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용하는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물가 목표에 안착하는 과제와 경제와 금융시스템의 안정화를 도모하는 과제 사이에 정책선택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부총재 윤면식 "물가와 경기 따로 움직여 정책 딜레마"
▲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물가를 안정적으로 두려면 금리를 내리고 금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두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물가와 금융 모두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적 처방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제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경기가 동반 개선되며 오랜 둔화세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물가 인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낮아진 수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축소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글로벌 여건이 좋아지면서 경기가 꾸준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근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1%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상승한다는 기존 공식에 반대되는 상황으로 본 셈이다.

윤 부총재는 “경기와 물가의 관계를 정확히 이해해 통화정책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경제주체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경기 개선이 견조해지는 과정에서 수요 압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 심도있는 후속연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 컨퍼런스는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을 살펴보고 효과적인 통화정책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서울대의 공동 주최로 마련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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