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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서치와 종합기술연구원, 삼성전자 연구개발 '양대 축'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1-02 18: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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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가전과 스마트폰 등 완제품 연구조직을 소프트웨어 연구소와 통합해 재편하며 위상도 더 높이기로 했다. 선행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역할도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주요 신사업분야에서 기술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권오현 회장의 주도로 연구개발역량 강화에 더 적극 나서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삼성리서치와 종합기술연구원, 삼성전자 연구개발 '양대 축'
▲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 겸 삼성리서치 사장(왼쪽)과 김기남 DS부문장 겸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

삼성전자는 2일 기존에 가전과 스마트폰 등 완제품의 선행기술 연구를 담당하던 DMC연구소를 소프트웨어센터와 통합한 연구조직 ‘삼성리서치’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연구법인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와 통일성을 갖추고 협업체제를 더 강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됐던 연구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보안 등의 기술확보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는 부사장급 연구조직으로 운영됐지만 삼성리서치의 경우 김현석 CE부문 사장이 연구소장을 겸직하며 총괄하는 조직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자율주행 등 선행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삼성종합기술원의 역할도 강화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대표이사와 DS부문장에서 물러나지만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기술자문 역할을 맡는다. 김기남 DS부문 사장이 종합기술원장을 겸직한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승인받을 정도로 기술발전에 성과를 내 왔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관련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조치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 회장과 김 사장의 전문분야인 반도체가 자율주행 기술발전에 가장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을 통해 자율주행기술 외에도 차세대 TV 핵심기술인 퀀텀닷과 인공지능 등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다른 선행기술 연구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권 회장은 최근 대표이사와 DS부문장에서 사퇴의사를 밝히며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실적을 내는 가운데도 아직 확실한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지 못해 큰 위기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사업분야에서 꾸준한 기술강화로 진출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리서치와 종합기술연구원, 삼성전자 연구개발 '양대 축'
▲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삼성리서치와 종합기술원이 삼성전자 연구개발의 양대 축으로 삼고 위상을 높인 것도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리서치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가전과 인공지능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복합이 중요한 분야의 연구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반도체 등의 설계기술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권 회장은 대표이사 사퇴를 발표한 직후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의 삼성전자 연구개발조직을 점검하며 향후 한국의 기술연구소와 협업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분야 연구개발은 삼성리서치아메리카와 삼성넥스트 등 미국 개발조직에서 해외인재를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사업분야 기술확보를 위한 인수합병과 협업도 대부분 미국 연구소에서 담당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리서치는 전 세계 연구거점과 연구인력을 이끌어가는 중심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미래기술을 대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 기회를 찾고 시너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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